초겨울낙엽
유일하
찌근거리던 만추도
살며시 꼬리 감춘 날
모가지 내민 초겨울바람
심장에 엄습하여
사랑싸움하고 있다.
보고픔의 혈관타고
그리움의 뇌혈관으로
깝죽거리다가 멈췄다.
정말 사랑의 바람이
시려오는 것일까
흰눈 툭툭 털고
다가올 사랑아!
사랑한다 말해다오.
가는 세월 때문에
보르르 떨려오는 청춘이
조락의 낙엽을 타고
산등성이를 휘감아
넘어가는 노을빛에
넋 없이 바라보다가
눈시울 붉어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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