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8월의 나무에게/최영희

종이연 2022. 8. 9. 17:51

8월의 나무에게

 

최영희

 

한줄기

소낙비 지나고

나무가

예전에 나처럼

생각에 잠겨있다

8월의

나무야

하늘이 참 맑구나

철들지,

철들지 마라

그대로,

그대로 푸르러 있어라

내 모르겠다

매미소리는

왜, 저리도

애처롭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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