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나무에게
최영희
한줄기
소낙비 지나고
나무가
예전에 나처럼
생각에 잠겨있다
8월의
나무야
하늘이 참 맑구나
철들지,
철들지 마라
그대로,
그대로 푸르러 있어라
내 모르겠다
매미소리는
왜, 저리도
애처롭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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