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날마다 새날 새마음 되게 하소서 / 안희두

종이연 2023. 1. 16. 19:00

날마다 새날 새마음 되게 하소서

 

 안희두

 

새해 새날 새아침

학교 운동장에

둥근 해가 떠오른다

 

날이면 날마다

웃음이 뛰노는 운동장에

둥근 해 품에 앉고 달려오는

보람이와 나래 그리고 …

3월에 입학하는 눈꽃과 새봄이도

삼배하며 그려본다

 

올해는 마주칠 때마다

한 움큼 사랑을 주자

때마다

한 아름 꿈을 주자

헤어질 때마다

가슴 가득 희망을 심어주자

 

서해, 서산이 아니어도

아파트로 지는 해를 바라보며

밉살스런 영수에게

앙증맞은 지혜에게

다 나누어주지 못한 사랑을, 꿈을, 희망을

첫 다짐을

낙조에 실어 보낸다

 

날마다 새날 새마음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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