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당신이 오실 때 누군가는 집에 있어야 합니다.
시 변두리 강가에 앉아 누군가는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야 합니다.
당신이 오실까 밤낮으로 살피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당신께서 언제 오실지 아는 사람 그 누구입니까?
주님, 누군가는 당신께서 오시는 걸 봐야 합니다.
자기 집의 울타리 사이로,
당신의 말씀들, 당신의 일들,
이것들이 창살 사이로 역사의 창살 사이로
오늘, 지금,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의 창살 사이로
누군가는 강물 위 다리에 기대어 깨어있어야 합니다.
당신이 오심을 알리기위해서
주님, 당신은 도둑처럼 밤에 올 것이기 떼문입니다.
깨어 있는 일이 곧 우리의 일입니다.
깨어있는 일, 세상을 위해서도요
세상은 자주 경솔합니다. 바깥을 싸돌아다니며
밤에는 집에 없기 일쑤입니다.
당신께서 오신다는 것 생각이나 하는지요?
당신께서 세상의 주인이시며
분명히 오시리라는 것을 알기나 하는지요?
누군가는 그렇게 믿어야 합니다.
누군가는 한밤중에 집에 있다가
어디로 오시든 어디로 오시든
문 열어 당신을 맞아들이여야 합니다.
주님, 당신은 제 작은 방문을 지나
세상 안으로 들어오십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믿기 때문에 우리는 머물고 있습니다.
믿으면서 머물러 있는 일,
그러기 위해 우리는 여기에 있습니다.
시 변두리에 말입니다.
주님, 누군가는 당신을 견디어내며 참아내야 합니다.
도망가는 일 없이 당신께서 오시리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고
당신의 부재를 견디어 내야 합니다.
당신의 침묵을 견디어내면서
그럼에도 노래해야 합니다. 당신의 고난, 당신의 죽음을
당신과 함께 견디어 내야 합니다.
누군가는 항상 다른 이들과 함께
그리고 다른 이들을 위해서 이 일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 당신께서 오시면
누군가는 노래해야 합니다.
당신이 오시는 걸 보고 노래하는 일,
이것이 저희의 할 일입니다.
당신께서는 아무도 할 수 없는
크나큰 일들을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어느 누구보다도 영화로우시며
아름다우시기 때문입니다.
주여, 오소서.
저 아래 강가에서 도시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멘.
베네딕도회의 월터 수녀님의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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