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행복

장에 다녀와서..

종이연 2005. 3. 13. 18:21
어제는 장날입니다.

땅콩씨가 모자라서 땅콩씨를 사러 갔습니다.
어린이날에 낀 날 좋은 장날이라 그런지
참으로 큰 장이 섰습니다.
사람도 많고, 물건도 많고,....북적북적 합니다.

우리는 좌판을 벌려 놓은 종자상에 가서
땅콩씨를 사면서,
도라지씨도 조금 샀습니다.
한 십년전에 누가 도라지를 먹으라 주어서 보니
뿌리가 너무 갈라져서 다듬어 먹기가 힘들길래
묻어 두었더니
십년이 지난후에 캐어 보니
참으로 굵어지고 달기가 이를데 없습니다.
술도 좀 담그고 나누어 먹고요.
이제 그뒤에 심은 것 몇뿌리 남았길래..
새로이
씨를 뿌리는 거지요.

전 도라지꽃을 좋아하거든요..
그 하얀색이랑 은은한 보랏빛을...
사루비아, 페추니아, 패랭이 꽃씨도 좀 샀습니다.

돌아서 나오는데 백년초 장수가 우리를 붙듭니다.
그냥 가자 하니
울 남편 좀 사자 하네요.
돌아 와서 ,
백년초 술을 담그고 나니 술이 남습니다.
마당에 나가서
골담초 꽃을 한 바구니 땁니다.
벌들이 왱왱거리는데도 불구하고지요..

담아 놓고 보니
백년초의 분홍빛이랑
골담초의 노랑빛이랑 넘 이쁩니다.

익으면 한잔 하러 오실래요??? ^^


ㅡㅡ2003년 봄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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