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0 2

새해 아침 / 송수권

새해 아침  송수권 새해 아침은 불을 껐다 다시 켜듯이그렇게 떨리는 가슴으로 오십시오 답답하고 화나고 두렵고또 얼마나 허전하고 가난했습니까?그 위에 하얀 눈을 내리게 하십시오지난밤 제야의 종소리에 묻어둔 꿈도아직 소원을 말해서는 아니 됩니다 외로웠습니까? 그 위에 하얀 눈을 내리게 하십시오억울했습니까? 그 위에 하얀 눈을 내리게 하십시오슬펐습니까? 그 위에 하얀 눈을 내리게 하십시오얼마나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았습니까?그 위에 우레와 같은 눈을 내리게 하십시오그 위에 침묵과 같은 눈을 내리게 하십시오낡은 수첩을 새 수첩으로 갈며떨리는 손으로 잊어야 할 슬픈 이름을두 줄로 금긋듯그렇게 당신은 아픈 추억을 지우십시오 새해 아침은찬란한 태양을 왕관처럼 쓰고끓어오르는 핏덩이를 쏟아놓으십시오 새해 아침은첫날밤 시집..

오늘(2025,1,20)의 말씀에서 샘솟은 기도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마르 2,22) 주님!제 마음이 새 부대이오니, 사랑의 술을 부으소서!당신 사랑에 취해, 제 마음 기뻐 흥겨워지게 하소서.사랑에 젖고, 당신 향기 품게 하소서.제 삶이 포도주 잔이 되게 하소서!만나는 이마다 사랑을 건네게 하소서!당신의 축복과 기쁨, 당신의 생명과 진리를 건네게 하소서.한반도 방방곡곡, 진리와 정의와 평화가 넘실거리게 하소서!새 포도주로 달구어지게 하소서!아멘. -이영근 신부

기도 하나 ~ 2025.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