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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024,12,18)의 말씀에서 샘솟은 기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마태 1,20) 주님!의심을 떨치고 신비를 받아들이게 하소서.당신의 개입을 맞아들이게 하소서.기이하고 황당하게 보여도 ‘당신의 뜻’에 가두어지게 하소서.어처구니없고 터무니없게 보여도 ‘당신의 뜻’을 품고 살아가게 하소서.제 안에, 오로지 ‘당신의 뜻’을 세우소서.아멘. -이영근 신부

기도 하나 ~ 2024.12.18

12월 중턱에서 /오정방

12월 중턱에서  오정방몸보다 마음이 더 급한 12월, 마지막 달달려온 지난 길을 조용히 뒤돌아보며한 해를 정리해보는 결산의 달무엇을 얻었고잃어버린 것은 무엇인지누구를 사랑했고누구를 미워하지는 않았는지이해할 자를 이해했고오해를 풀지 못한 것은 없는지힘써 벌어들인 것은 얼마이고그 가운데서 얼마나 적선을 했는지지은 죄는 모두 기억났고기억난 죄는 다 회개하였는지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고최선을 다한 일에 만족하고 있는지무의식중 상처를 준 이웃은 없고헐벗은 자를 외면하지는 않았는지잊어야 할 것은 기억하고 있고꼭 기억해야할 일을 잊고 있지는 않는지이런 저런 일들을 머리 속에 그리는데12월의 꽃 포인세티아낯을 붉히며 고개를 끄떡이고 있다

오늘(2024,12,17)의 말씀에서 샘솟은 기도

'다윗의 자손이며 아브라함의 자손인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마태 1,1) 주님!보이는 인간의 역사 안에 보이지 않는 당신의 역사를 보게 하소서.세세대대로 베풀어진 당신의 자비를 보게 하소서.그 자비의 사슬 안에서 당신의 감실을 보게 하소서.그들 모두가 당신이 담겨 있는 성합임을 보게 하소서.오늘, 제 심장의 고동소리와 말과 발걸음과 손짓 모두가 당신의 자비를 엮어내는 사슬이 되게 하소서.오늘, 제 안에 새겨진 당신 자비의 얼굴을 뵙게 하소서.아멘. -이영근 신부

기도 하나 ~ 2024.12.17

12월 / 반기룡

12월   반기룡 한 해를 조용히 접을 준비를 하며달력 한 장이 물끄러미 내려다본다며칠 후면 세상 밖으로사라질 운명이기에 더욱 게슴츠레하고홀아비처럼 쓸쓸히 보인다다사다난이란 단어를 꼬깃꼬깃가슴속에 접어놓고아수라장 같은별종들의 모습을 목격도 하고작고 굵은 사건 사고의 연속을앵글에 잡아두기도 하며허기처럼 길고 소가죽처럼 질긴시간을 잘 견디어 왔다애환이 많은 시간일수록보내기가 서운한 것일까아니면 익숙했던 환경을쉬이 버리기가 아쉬운 것일까파르르 떨고 있는 우수에 찬 달력 한 장거미처럼 벽에 바짝 달라붙은 채병술년에서 정해년으로바통 넘겨 줄 준비하는 12월 초하루

오늘(2024,12,16)의 말씀에서 샘솟은 기도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마태 21,23)​주님!타인의 권한을 따지기보다 그에 대한 내 사랑의 무게를 따지게 하소서!타인의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 나의 사랑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가리게 하소서.타인을 저울질하기보다 가려진 제 위선의 무게임을 재게 하소서.저울 위에 타인을 올려놓기보다 오만함으로 쌓여 있는 제 속셈과 거짓을 올려놓게 하소서!아멘. -이영근 신부

기도 하나 ~ 2024.12.16

12월은 / 하영순

12월은  하영순해마다 느끼는 일이지만한 장 남은 달력 속에 만감이 교차한다.정월 초하룻날 어떤 생각을 했으며 무엇을 설계했을까지나고 보면 해 놓은 일은아무것도 없고 누에 뽕잎 갉아먹듯시간만 축내고 앙상한 줄기만 남았다죄인이다 시간을 허비한 죄인얼마나 귀중한 시간이냐보석에 비하랴금 쪽에 비하랴손에든 귀물을 놓쳐 버린 듯허전한 마음되돌이로 돌아올 수 없는강물처럼흘러버린 시간들이 가시 되어 늑골 밑을 찌른다.천년 바위처럼 세월에 이끼 옷이나 입히자생각하면 생각할수록문틈으로 찾아드는 바람이 차다서럽다!서럽다 못해 쓰리다어제란 명제는 영영 돌아올 수 없는가?

오늘(2024,12,15)의 말씀에서 샘솟은 기도

“그러면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루카 3,10) 주님!당신은 늘 저와 함께 있었지만, 저는 제 안의 어둠 속에 숨어 당신을 외면했습니다.당신은 저를 목말라했건만, 저는 당신에게로 달려가지 않았습니다.당신 자비 안에 안식과 위로가 있건만, 다른 인간적인 방도로 허상을 쫓았습니다.당신이 한 발 다가오면, 저는 두 발 멀리 도망쳤습니다.이제는 당신의 자비를 거부하지 않게 하소서.제 삶이 자비의 실행이 되게 하소서.그 실행으로, 상처 입으신 당신을 위로하게 하소서.당신의 기쁨이 되게 하소서.아멘. -이영근 신부

기도 하나 ~ 2024.12.15

오늘(2024,12,13)의 말씀에서 샘솟은 기도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마태 11,17) 주님!불의를 보고도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리지 않고,진리를 보고도 기쁨의 노래를 부르지 않으니,무디어 진 제 마음이 빛보다 어둠에 치우친 까닭입니다.제가 당신의 말씀을 냉대할 때, 당신의 가슴은 가시에 찔리실 것입니다.형제들을 거부하고 배척할 때, 당신의 눈은 눈물을 흘리실 것입니다.완고함의 벽을 헐고 함께 웃고 함께 울며 사랑의 노래를 부르게 하소서!피리를 불면 춤을 추고, 곡을 하면 가슴을 치게 하소서!아멘. -이영근 신부

기도 하나 ~ 2024.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