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하나 ~

청소년의 기도

종이연 2007. 7. 17. 11:23
          
          청소년의 기도 
          당신은 저의 친구입니까? 
          제가 믿어도 되는 진짜 친구 
          제 편이 되어 주고 
          제 행동거지를 참아줄 수 있는 진실한 친구 말입니다. 
          당신이 친구라면 
          오늘 당신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나 자신과 나의 세계, 나의 친구들, 숱한 의문들 
          그리고 아직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나의 비밀들을. 
          저를 따분해 하십니까? 
          저는 때로 당신이 따분하게 느껴집니다 
          특히 사람들이 
          당신을 고루하고 완고한 존재로 그려 놓을 때 
          제가 하는 행동거지를 지켜보다가 
          덜미를 잡으시는 분으로 상기시킬 때 
          저는 당신께 흥미를 잃어버립니다. 
          저를 좋아하십니까? 
          제가 드리는 말씀에 흥미를 느끼십니까? 
          당신 마음 한구석에 제 자리가 있습니까? 
          당신의 계획표 안에 제 이름이 써 있습니까? 
          특별한 어느 때에 
          당신이 저를 어루만지신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나 수줍어 그것을 말씀드리기를 머뭇거립니다. 
          제가 용기있는 삶, 
          섬김의 삶으로 
          불리움을 받았다는 것을 느끼는 시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곧 다른 많은 매력적인 유혹들이 
          그 시간들을 떠밀어냅니다. 
          여러 방향에서 저를 잡아끕니다 
          제 자신이 마치 모순덩어리처럼 느껴집니다 
          때로는 어린아이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성인으로 대접받기를 원합니다. 
          때로는 성인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두렵기에 
          아이처럼 돌보아지기를 바랍니다. 
          제가 좋은 녀석이라는 것을 
          성공할 수 있는 녀석이라는 것을 확인받고 싶습니다 
          저의 삶이 가치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싶습니다. 
          당신께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적당한 말을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저의 신실함과 선의를 아십니다 
          어느 누구보다도 저를 잘 아십니다 
          저에 대해 모든 것을 아시면서도 
          여전히 저를 온전히 사랑하십니다 
          저의 가장 내밀한 비밀을 아시면서도 
          저의 생각과 말을 비웃지 않으십니다. 
          항상 저의 친구가 되어 주십시오 
          그리고 저 자신과 저의 삶을 신뢰하도록 도와주십시오 
          타인의 실수나 저 자신의 실수로부터 배우게 해 주시고 
          저의 실수를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게 해 주십시오. 
          이기심과 허영을 쫓는데 
          저의 젊음을 낭비하지 않게 해 주십시오 
          이 소중한 시기를 
          제가 누구인지 
          그리고 제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배우도록 가르쳐 주십시오. 
          당신의 사랑스러운 응시 아래에서 
          저는 인내와 존경으로 저 자신을 대하렵니다 
          단순히 나이가 드는 것이 아니라 성장하렵니다. 
          어제보다는 오늘 더 좋은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세상이 더 좋은 곳이 되는 데 제가 한 몫을 하게 해 주십시오. 
          --조만나스 지음 / 류해욱 옮김 『햇살처럼 비껴오시는 당신』 가운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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