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초겨울 바람 /하영순

종이연 2021. 10. 25. 20:11

초겨울 바람

 

하영순

 

길바닥엔 낙엽이 뒹굴고

거리엔

호걸이 휩쓴다

언젠가는

너나 저와 같을 걸

한 번쯤 돌아보는 자세가

아쉬운 계절

정지된

보일러는 없는지

산유국 허탕한 기침소리

간이 시리다

허기진 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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