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1월에는 / 김춘경

종이연 2023. 1. 23. 20:08

1월에는 / 김춘경

 

먼 동이 트면

꿈틀대던 소리들이 일어나

하늘로 오른다.

 

시작이다 1월은

새 소망을 부르고

다진 가슴으로 외치는

희망찬 소리들

하늘높이 올라

가볍게 부서져 내린다.

 

떨어진 파편 한 조각

큰 울림으로 내려와

다시 가슴에 가라앉고

마음 밭에 씨를 뿌리면

작은 싹을 틔우리라.

 

1월에는

새로운 소망을 가지리라.

열매없는 사랑이라도 좋으리

소박한 향기를 품은

영혼의 꽃송이를 피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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