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초봄의 꼭두 무렵/ 박남수

종이연 2023. 3. 4. 17:29

초봄의 꼭두 무렵                         

 

 

박남수

 

 

 

응달목에

흰 눈이 아직은 시린

초봄의 꼭두 무렵은

파릿한 파 내음의 파근한 종교.

파헤친 고랑마다 살찌는 파 줄기가

삐죽히 창을 뽑고

알 정신(精神)의 파릇한 건강으로

젊은 신처럼 서 있다.

'좋은 시 느낌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 / 김광섭  (0) 2023.03.06
봄 / 윤동주  (0) 2023.03.05
아침 이미지 1 /박남수  (0) 2023.03.03
그저/박목월  (0) 2023.03.02
사순절 기도시/이해인  (0) 2023.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