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봄의 꼭두 무렵
박남수
응달목에
흰 눈이 아직은 시린
초봄의 꼭두 무렵은
파릿한 파 내음의 파근한 종교.
파헤친 고랑마다 살찌는 파 줄기가
삐죽히 창을 뽑고
알 정신(精神)의 파릇한 건강으로
젊은 신처럼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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