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올 때까지
양선희
엄마,나 좀 밟아주세요.
더 깊은 땅내가 필요해요.
곧 내가 동사하겠어요.
이제 봄이래요.
진짜 봄이 오면
내 몸의 일부가 피리가 되는
내 몸 어딘가에 새 둥지를 품는
들쥐도 새끼 치는
꿈을 이룰 거예요.
진짜 봄이 올 때까지
제발 엄마,나 좀 꼭꼭 밟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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