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문인수
저인망의 어둠이 온다.
더 많이 군데군데 별 돋으면서
가뭄 타는 들녘
콩 싹 터져 오르는 소리 난다.
가마솥 가득 푹 삶긴 더위
솥검정 같은 이 더위를
반짝반짝 먹고 있다.
보리밥에 장아찌 씹듯
저 별들이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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