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2월의 詩 /최우서

종이연 2024. 2. 7. 20:17

2월의 詩

 

최우서

 

흙 속에

자그마한 아기 손

솜털 꼬물거리다

얼룩무늬 눈발

창 두드리는 소리에

화들짝

동그란 망울

2월이 열렸다

 

惑한을 끊고

욕심을 벗고

낮은 자리에

새순 여는 봄

겨울을 받아 쓴

단아한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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