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로 쓰는 편지/김용화
봄비 몇 가닥 골라 그대에게 편지를 씁니다.
뒤 뜰 산유수가 노오란 점처럼 꽃망울이 생겼네요.
봄비 오는 소리가 음악처럼 들리는 오후
내 안의 뜰에도 봄비가 내립니다.
봄비오는 날에는 아무 것도 하지않고
그저 창밖을 내다 보는 것으로도 마음이 편합니다.
지난 겨울에 내렸던 잔설이 며칠전에 다 녹았지요.
봄기운을 느낀 새들의 나래짓이 어찌나 힘차던지
나도 함께 하늘을 날고 있었지요.
이제 곧 달려올 봄에는
그대가 더욱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대의 봄 한 복판에 나는
하얀 한 떨기 목련꽃으로 있겠습니다.
그대의 환한 미소를 바라보고 있으면
나는 더욱 행복할 것 같습니다.
봄비가 너무 좋아 봄비로 편지를 쓰면
그대가 참 좋아 할 것 같았지요.
다음에 봄비가 다시 내리면
다시 한 번 더 편지를 쓰겠습니다.
봄비가 내리는 아침입니다..
활짝필 봄을 기다리는여유와 함께~~ 평화를 비는 아침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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