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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느티나무/ 복효근

5월의 느티나무 복효근 어느 비밀한 세상의 소식을 누설하는 중인가더듬더듬 이 세상 첫 소감을 발음하는연초록 저 연초록 입술들아마도 지상의 빛깔은 아니어서저 빛깔을 사랑이라 부르지 않는다면초록의 그늘 아래그 빛깔에 취해선 순한 짐승처럼 설레는 것을어떻게 다 설명한다냐바람은 살랑 일어서햇살에 부신 푸른 발음기호들을그리움으로 읽지 않는다면내 아득히 스물로 돌아가옆에 앉은 여자의 손을 은근히 쥐어보고 싶은이 푸르른 두근거림을 무엇이라고 한다냐정녕 이승의 빛깔은 아니게 피어나는5월의 느티나무 초록에 젖어어느 먼 시절의 가갸거겨를 다시 배우느니어느새중년의 아내도 새로 새로워져서오늘은 첫날이겠네 첫날밤이겠네

오늘(2025,5,11)의 말씀에서 샘솟은 기도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요한 10,27)​주님!당신의 목소리를 듣고서 숨지 않고 피해 달아나지 않게 하소서!당신 면전에 나서서 주님임을 알고 당신 사랑의 목소리 듣게 하소서.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알아듣게 하시고 깨달아 알게 하소서!깨달아 알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깊이 새기게 하시고 따르게 하소서!당신 말씀을 따름이 제 행복입니다.아멘. -이영근 신부

기도 하나 ~ 2025.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