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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024,11,17)의 말씀에서 샘솟은 기도

“너희는 무화과나무를 보고 그 비유를 깨달아라.”(마르 13,28) 주님!그날은 내일이 아니라 오늘, 비참함이 다 지나가고 난 뒤에가 아니라 그 비참함 한가운데로 찾아옵니다.먼 미래가 아니라 바로 지금, 다른 곳이 아니라 내가 서 있는 바로 이곳입니다.오늘의 결별에서 새롭게 변형되게 하소서.오늘의 죽음에서 새롭게 탄생하게 하소서. 아멘. -이영근 신부

기도 하나 ~ 2024.11.17

위령 성월 기도 <시편 129>

위령 성월 기도 ○ 깊은 구렁 속에서 주님께 부르짖사오니, 주님, 제 소리를 들어주소서.● 제가 비는 소리를 귀여겨 들으소서.○ 주님께서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주님, 감당할 자 누구리이까.● 오히려 용서하심이 주님께 있사와더 더욱 당신을 섬기라 하시나이다.○ 제 영혼이 주님을 기다리오며, 당신의 말씀을 기다리나이다.● 파수꾼이 새벽을 기다리기보다,제 영혼이 주님을 더 기다리나이다.○ 파수꾼이 새벽을 기다리기보다, 이스라엘이 주님을 더 기다리나이다.● 주님께는 자비가 있사옵고, 풍요로운 구속이 있음이오니○ 당신께서는 그 모든 죄악에서, 이스라엘을 구속하시리이다.† 기도합시다.사람을 창조하시고, 믿는 이들을 구원하시는 하느님,저희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어,주님을 섬기던 사람들의 죄를 용서하시고,그들이 바라던..

기도 하나 ~ 2024.11.16

노숙 / 박진성

노숙           박진성 십일월 은행잎에 누웠다새벽 고요 부서지는 소리응급실보다 환했다아스팔트 뒤덮은 잎맥들은 어느 나라로 가는 길인가등짝에 달라붙은 냉기를 덥히느라 잎들은분주하다 갈 곳 없는 내력들처럼잎잎이 뒤엉킨 은행잎 사원에서 한참을 잤다사랑할 수 없다면 마지막 길도 끊어버리겠다은행잎 한 잎, 바스라져 눈가에 떨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