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그믐달 / 천양희

종이연 2007. 10. 24. 12:53
그믐달 / 천양희




달이 팽나무에 걸렸다

어머니 가슴에
내가 걸렸다

내 그리운 山번지
따오기 날아가고

세상의 모든 딸들 못 본 척
어머니 검게 탄 속으로 흘러갔다

달아 달아
가슴 닳아
만월의 채 반도 못 산
달무리진 어머니.



시집 [마음의 수수밭] / 창작과비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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