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편지 받고 / 이성선

종이연 2007. 12. 11. 09:47
편지 받고 / 이성선


나 세상과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것
그대 너무 걱정하지 말게

지금은 조용히
해지는 산 앞에 앉아 있지

무릎 아래의 꽃들이
마음 접는 시간 곁에 사네

혼자 있을 때 사람이나 짐승
풀잎까지도
전체적이 된다고 누군가 말했지

단순한 삶 속에
앉아 있으면

자주 해 지는 시간이 찾아와서
장엄한 그림 속에 나를 넣어 작곡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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