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온 땅 위의 어버이들이 꽃다발을 받는 날 생전의 불효를 뉘우쳐 어버이 무덤에 눈물로 드린 안나 자아비드의 한 송이 카아네이션이 오늘 천 송이 만 송이 몇 억 송이로 피었어라. 어버이를 가진 이 빨간 카아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어버이 없는 이는 하이얀 카아네이션을 달아 어버이날을 찬양하자. 앞산의 진달래도 뒷산의 녹음도 눈 주어볼 겨를 없이 한국의 어버이는 흑인노예모양 일을 하고 아무 찬양도 즐거움도 받은 적이 없어라. 이 땅의 어버이는 불쌍한 어버이 한 알의 밀알이 썩어서 싹을 내거니 청춘도 행복도 자녀 위해 용감히 희생하는 이 땅의 어버이는 장하신 어버이 미친 비바람 속에서도 어버이는 굳세었다. 5월의 비취빛 하늘 아래 오늘 우리들의 꽃다발을 받으시라. 대지와 함께 오래사시어 이 강산에 우리가 피우는 꽃을 보시라. -- 노천명님의 365일 어버이날 어버이 날입니다.. 뜻깊은 오늘이시길 빕니다. 어버이 은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