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7월 /오세영

종이연 2022. 7. 6. 20:42

7월 

   

오세영

 

바다는 무녀

휘말리는 치마폭

 

바다는 광녀

산발한 머리칼

 

바다는 처녀

푸르른 이마

 

바다는 희녀

꿈꾸는 눈

 

7월이 오면 바다로 가고 싶어라

바다에 가서

 

미친 여인의 설레는 가슴에

안기고 싶어라

 

바다는 짐승

눈에 비친 푸른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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