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이외수
가을이 오면
그대 기다리는 일상을 접어야겠네
간이역 투명한 햇살 속에서
잘디잔 이파리마다 황금빛 몸살을 앓는
탱자나무 울타리
기다림은 사랑보다 더 깊은 아픔으로 밀려드나니
그대 이름 지우고
종일토록 내 마음 눈시런 하늘 저 멀리
가벼운 새털구름 한 자락으로나 걸어 두겠네
'좋은 시 느낌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등어 산다 / 나태주 (0) | 2022.09.20 |
---|---|
밀림 도서관 / 최준 (0) | 2022.09.19 |
9월의 시/조병화 (0) | 2022.09.17 |
9월의 시/이해인 (0) | 2022.09.16 |
9월의 시/문병란 (0) | 2022.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