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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아침에 / 이해인

새해 아침에   이해인 창문을 열고밤새 내린 흰 눈을 바라볼 때의그 순결한 설레임으로사랑아새해 아침에도나는 제일 먼저네가 보고 싶다늘 함께 있으면서도새로이 샘솟는 그리움으로네가 보고 싶다새해에도 너와 함께긴 여행을 떠나고가장 정직한 시를 쓰고가장 뜨거운 기도를 바치겠다 내가 어둠이어도빛으로 오는 사랑아말은 필요 없어내 손목을 잡고 가는 눈부신 사랑아겨울에도 돋아나는내 가슴 속 푸른 잔디 위에노란 민들레 한 송이로네가 앉아 웃고 있다날마다 나의 깊은 잠을꿈으로 깨우는 아름다운 사랑아세상에 너 없이는희망도 없다새해도 없다 내 영혼 나비처럼네 안에서 접힐 때나의 새해는 비로소색동의 설빔을 차려 입는다내 묵은 날들의 슬픔도새 연두 저고리에자줏빛 끝동을 단다아름다운 사랑아

오늘(2025,1,25)의 말씀에서 샘솟은 기도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15) 주님!제 자신 안에만 머물러 있지 않게 하소서.세상에로, 이웃형제들에게로, 모든 피조물들에게 나아가게 하소서.먼저 다가가고, 먼저 사랑하게 하소서.자국민이나 이주민이나, 부유하거나 가난하거나, 친구이거나 적이거나, 사람이거나 자연이거나, 모든 피조물과 더불어 형제가 되게 하소서함께 걷되 손을 잡고 걷고, 땅을 딛고 걷되 하늘을 바라보게 하소서.세상에 살되 세상의 힘이 아닌, 복음의 힘으로 살게 하소서.아멘. -이영근 신부

기도 하나 ~ 2025.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