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달 /김동명

종이연 2024. 2. 25. 20:18

 

김동명

 

달은 황혼과 함께

언제까지나 믿어도 좋을 나의 친구다

이들밖에 실로 내 집을 찾아주는 이는 아무도 없다

달은 저의 가난한 친구를 위하여

백금의 모전毛氈을 가져다가

나의 뜰에 깔아준다

나는 제왕 같이 그 위를 거닐며

나의 성대한 아침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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