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6월의 꿈 /박기만

종이연 2024. 6. 4. 20:56

6월의 꿈

 

박기만

 

봄이 왔다고 좋아했는데

벌써 여름이 오고 있다

꽃구경도 가보지 못하고

 

영화 같은 사랑도 꿈이던가

젊은 시절 다 지나가 버렸으니

내 청춘도 꽃과 같구나

 

산다는 게 무엇인지

세월은 바람같이 흘러가니

가는 세월 어찌 막으리

 

늦지도 이르지도 아니한

6월처럼 거기서만 있거라

내 더는 늙지도 젊지도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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