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6월은
김재진
산다고 살아지고
죽는다고 죽어지나
괜한 성질머리 하구는
억울해서 어찌 사는가
느긋하게 살고 지면
더없이 좋으려나
기운마저 바닥이라
초저녁달도 조는가
어진 벗들도 하나들 가버리고
점잖게 남짓이 좋겠냐마는
유유자적은 고사하고
술병만 쌓여가
급한 마음에 허우적거려봐야
소용돌이만 심해지는가
나비처럼 사뿐사뿐 날아서
더디 가면 좋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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