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한여름 저녁의 시 / 정연복

종이연 2024. 8. 19. 21:35

한여름 저녁의 시 

 

정연복

초록 이파리들도
맥을 못 추게 했던

한낮의 불볕더위
뒤꽁무니를 빼고 있다.

온종일 땀에 절었던
뺨에 팔뚝에

불어오는 한줄기 바람
참 시원하다.

여름도 한철 밉살스런
찜통더위도 한때

저만치서 자박자박
가을의 발자국 소리 들린다.

'좋은 시 느낌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일기 1/이해인  (0) 2024.08.21
여름 아침 / 김수영  (0) 2024.08.20
쓸쓸한 여름/나태주  (0) 2024.08.18
여름의 구심력 / 박연준  (0) 2024.08.17
개똥벌레 / 평보  (1) 2024.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