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12월은 / 하영순

종이연 2024. 12. 13. 20:10

12월은

 

하영순

사랑의 종
시린 가슴 녹여 줄
따뜻한 정이었음 좋겠다.

그늘진 곳에 어둠을 밝혀 주는
등불이었음 좋겠다

딸랑딸랑 소리에
가슴을 열고
시린 손 꼭 잡아주는
따뜻한 손이었음 좋겠다

바람 불어 낙엽은 뒹구는데
당신의 사랑을
기다리는 허전한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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