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0 2

2월 / 김용택

2월 김용택​방을 바꿨다한 개의 산봉우리는 내 눈에 차고그 산봉우리와 이어진 산은 어깨만 보인다.강과 강 건너 마을이 사라진 대신사람이 살지 않은 낡은 농가가 코앞에 엎드려 있다.​텅 빈 헛간과 외양간, 분명하게 금이 간 슬레이트 지붕,봄이 오지 않은 시멘트 마당에탱자나무 감나무 밤나무 가지들이 바람에 뒤엉킨다. 봄이 아직 멀었다.노란 잔디 위에서 떠드는 아이들 소리가 등 뒤에서 들린다.계절과 상관없이 아이들은 늘 햇살을 한 짐 씩 짊어지고 뛰어다닌다.​방을 바꿨다.방을 바꾼다고 금세 삶이 바뀌지 않듯풍경이 바뀐다고 생각이 금방 달라지진 않는다.눈에 익은 것들이 점점 제자리로 돌아가고그것들이 어디서 본 듯 나를 새로 보리라.​날이 흐려진다.비 아니면 눈이 오겠지만아직은 비도 눈으로 바뀔 때,나는 어제..

오늘 (2026,2,10) 말씀에서 샘솟은 기도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마르 7,8) 주님!몸에 밴 잘못된 관습과 전통에 매여 당신의 계명을 거스르지 않게 하소서.틀에 맞춘 잘못된 지식과 신념을 지키려다 당신의 사랑을 거스르지 않게 하소서.나의 옳음을 주장하기보다, 나 자신을 지키기보다, 당신을 사랑하는지를 묻게 하소서.제 뜻이 아니라 당신의 뜻이, 제가 원하는 하늘나라가 아니라 당신이 원하시는 하늘나라가 되게 하소서.아멘. -이영근 신부

기도 하나 ~ 2026.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