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김용택방을 바꿨다한 개의 산봉우리는 내 눈에 차고그 산봉우리와 이어진 산은 어깨만 보인다.강과 강 건너 마을이 사라진 대신사람이 살지 않은 낡은 농가가 코앞에 엎드려 있다.텅 빈 헛간과 외양간, 분명하게 금이 간 슬레이트 지붕,봄이 오지 않은 시멘트 마당에탱자나무 감나무 밤나무 가지들이 바람에 뒤엉킨다. 봄이 아직 멀었다.노란 잔디 위에서 떠드는 아이들 소리가 등 뒤에서 들린다.계절과 상관없이 아이들은 늘 햇살을 한 짐 씩 짊어지고 뛰어다닌다.방을 바꿨다.방을 바꾼다고 금세 삶이 바뀌지 않듯풍경이 바뀐다고 생각이 금방 달라지진 않는다.눈에 익은 것들이 점점 제자리로 돌아가고그것들이 어디서 본 듯 나를 새로 보리라.날이 흐려진다.비 아니면 눈이 오겠지만아직은 비도 눈으로 바뀔 때,나는 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