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청포도와 함께 하는 주말~

종이연 2007. 7. 21. 06:59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길.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ㅡㅡㅡ이육사(李陸史) 청포도

비와 함께 하는 주말입니다.
많이 눅눅하고 꿉꿉하고 그렇지요?
하지만 마음만은 청포도 알처럼 톡 톡 터지는
상큼한 기분이었으면 좋겠네요~
아이들도 이젠 다들 방학을 하고,
본격적인 쉼의 시간으로 가네요^^
주말의 참  평화를 빌며
오송에서 바울리나 주말인사 올립니다...
우중충한 기분 멀리 날려보내시고...
기쁘고 복된 주말 맞으세요~♬
흐르는 곡은 내주를 가까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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