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심훈, 해당화

종이연 2007. 11. 19. 13:26
해당화 해당화 명사십리 해당화야
한 떨기 홀로 핀 게 가엾어서 꺾었더니
네 어찌 가시로 찔러 앙갚음을 하느뇨.
빨간 피 솟아올라 꽃잎술에 물이 드니
손끝에 핏방울은 내 입에도 꽃이로다
바닷가 흰 모래 속에 토닥토닥 묻었네.



--심훈, 해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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