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의 응답"
어머니
당신이 시작하신 그 응답이
제게는 너무 놀랍습니다.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
목숨을 앗아갈지도 모르는
하느님의 부탁 앞에서
당신은 그저 "예"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신을 떠나가는 아들 앞에서
또다시 "예" 라고 하시고
죽어가는 아들을 부둥켜안고서도
다시 한 번 하느님께 "예" 라고 하셨습니다.
삶의 매순간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것과
제가 바라는 것이 다를 때
저는 선뜻 "예" 라고 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요.
하느님께서 무리하게 요구하신다고 생각될 때
저는 "예" 라고 하기보다
"제발" 이 먼저 나옵니다.
늘 하느님의 뜻보다 제 뜻이 이루어지를 바라는
저에게 당신이 보여주신 신앙의 응답은
조용히 고개 숙이게 만듭니다.
어머니
저도 당신처럼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순명하기를 바라시는 하느님께
"예" 라고 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제가 마음에 드신다면" 중에서
![](http://school.catholic.or.kr/sun/icon/1527.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