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하나 ~

주님, 받으시옵소서.

종이연 2019. 6. 9. 20:35

주님, 받으시옵소서.
황금과 유향과 몰약은 아니더라도
여기 육신이 있습니다.
영혼이 있습니다.

님으로 말미암은 이 목숨 이 사랑
오직 당신 것이오니 도로 받으시옵소서.

가난한 채 더러운 채
이대로 나를 바쳐 드리옴은
오로지 님을 굳이 믿음이로라.

전능하신 자비 안에 이 몸이 안겨질 때
주홍 같은 나의 죄 눈같이 희어지리이다.
진흙 같은 이 마음 수정궁처럼 빛나리이다.

 - 최민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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