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벽
최해춘
적막강산이다
바람소리 새소리도 겸손해진다
보름달 터질 듯 부푼다
묵언 속에 숨긴 말씀이 서늘하다
곧 쏟아지겠다
살아있는 것은 모두 정지해있다
고요한 기다림의 시간이다
면벽수행 노승의 등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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