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내리는 눈
조준수
이곳 태백에는
4월에도 눈이 내린다
모시적삼과도 같은 서걱거림으로
찾아온 4월의 눈은
아침 햇살에 더불어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산녁 그늘진 곳에
편지처럼 남아
봄소식을 그리는 우리들에게
기다림이라는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4월에 눈이 내린 신설의 아침은
나뭇가지에 서려
지난 겨울을 기억하는 우리들에게
한줄기 추억 선물 남기고
찬란한 아침 속으로
사라져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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