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을 사랑합니다
천준집
따가운 햇살 속에
쏟아지는 소나기는 7월을 적시고
폭음에 찌든 내 마음도 적시 웁니다.
한여름 타들어 가는
아스팔트에 한줄기 빗줄기는
내가 그리워하는 당신의 마음을
씻어내리고
그 그리움은 빗길 되어 내 가슴속
깊은 곳으로 흘러갑니다.
마음을 훑는 소나기가 좋고
바람이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있어
7월을 그렇게 사랑해야만
했습니다.
뼛속까지 스미는 찬 바람은 없지만
나를 기다리는 당신이 있고
마음을 적셔주는 그리움이 있기에
7월을 사랑합니다.
그리움이 나를 스치면 나는
그리움 속에 빠져 그대 이름
되뇌며 7월을 안겠습니다.
'좋은 시 느낌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7월의 편지 / 박 두 진 (0) | 2024.07.10 |
---|---|
청포도(靑葡萄) / 이 육 사 (0) | 2024.07.09 |
7월의 예찬 /강순옥 (0) | 2024.07.07 |
칠월 /허연 (0) | 2024.07.06 |
7월의 소망 /김희선 (0) | 2024.07.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