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9월 첫날의 노래 /정연복

종이연 2024. 9. 14. 21:02

9월 첫날의 노래     

 

정연복

 

활활 타오르던

불의 계절은 지나갔다

 

이제 안으로

깊어가야 할 때.

 

불덩이 같았던 가슴

냉정을 되찾아

 

삶도 사랑도 차분히

익어가야 할 때.

 

서서히 단풍 물들어 갈

채비를 하는 저 이파리들같이

 

나의 생 나의 마음도

느릿느릿 곱게 물들어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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