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고지가 바로 저긴데 / 이은상

종이연 2025. 1. 24. 17:36

고지가 바로 저긴데

 

이은상

 

고난의 운명을 지고
역사의 능선을 타고
이 밤도 허위적거리며
가야만 하는 겨레가 있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예서 말 수는 없다.


넘어지고 깨어지고라도
한 조각 심장만 남거들랑
부둥켜 안고
가야만 하는 겨레가 있다.
새는 날
피 속에 웃는 모습
다시 한번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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