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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024,12,19)의 말씀에서 샘솟은 기도

“주님께서 굽어보시어 나에게 이 일을 해 주셨구나.”(루카 1,25) 주님!당신께서는 저의 무능과 허약 안에서 당신의 일을 하십니다.피하고 도망쳐도 보물을 찾듯 찾아오시고, 거부하고 배신해도 목숨처럼 아끼시며 끝까지 버리지 않으십니다.주님, 지금 지체치 마시고, 당신의 일을 완수하소서.제가 응답하게 하시고, 당신의 자비를 이루소서.아멘. -이영근 신부

기도 하나 ~ 2024.12.19

12월 / 임영조

12월   임영조 올 데까지 왔구나막다른 골목피곤한 사나이가 홀로 서 있다훤칠한 키에 창백한 얼굴이따금 무엇엔가 쫓기듯시계를 자주 보는 사나이외투깃을 세우며 서성거린다꽁꽁 얼어붙은 천지엔하얀 자막처럼 눈이 내리고허둥지둥 막을 내린 드라마올해도 나는 단역이었지뼈빠지게 일하고 세금 잘 내는뒤돌아보지 말자더러는 잊고더러는 여기까지 함께 온사랑이며 증오는이쯤에서 매듭을 짓자새로운 출발을 위해입김을 불며 얼룩을 닦듯온갖 애증을 지우고 가자이 춥고 긴 여백 위에이만 총총 마침표 찍고.

오늘(2024,12,18)의 말씀에서 샘솟은 기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마태 1,20) 주님!의심을 떨치고 신비를 받아들이게 하소서.당신의 개입을 맞아들이게 하소서.기이하고 황당하게 보여도 ‘당신의 뜻’에 가두어지게 하소서.어처구니없고 터무니없게 보여도 ‘당신의 뜻’을 품고 살아가게 하소서.제 안에, 오로지 ‘당신의 뜻’을 세우소서.아멘. -이영근 신부

기도 하나 ~ 2024.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