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안부/ 공광규 3월 안부 공광규홍매나무 가지가 꽃잎을 흩어버리기도 전에봄까치꽃이 봄볕을 물고 안면도까지 왔습니다겨우내 얼어서 빨간 물갈퀴를 거두어 가슴에 품고남쪽으로 날아가는 오리 떼를 한참 바라보다가수선화 활짝 피었다는 남녘의 봄을 생각하였습니다오늘은 봄비가 온다니꽃잎은 당신이 세수한 얼굴이겠습니다세상천지가 연두입술로 따뜻한 입김 후후 부는 날홍매 꽃잎 풀풀 날리는 통도사 뒤란에서다시 한 번 붉은 입술에 설레고 싶습니다 좋은 시 느낌하나 2025.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