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김사인, 개나리

종이연 2007. 11. 19. 13:21
한번은 보았던 듯도 해라
황홀하게 자지라드는
저 현기증과 아우성 소리
내 목숨 샛노란 병아리 때 되어 순결한 입술로 짹짹거릴 때
그때쯤 한번은
우리 만났던 듯도 해라

몇 날 몇 밤을 그대
눈 흡떠 기다렸을 것이나
어쩔거나
그리운 얼굴 보이지 않으니
4월하늘
현기증 나는 비수로다
그대 아뜩한 절망의 유혹을 이기고
내가 가리





---김사인, 개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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