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푸른 하늘이 유죄

종이연 2008. 3. 11. 14:50
          푸른 하늘이 유죄 마음에 따라 느낌에 따라 빛깔에 따라 세상은 달리 존재하는 가 봅니다 푸르면 푸른 대로 흐리면 흐린 대로 하늘은 저 하기 나름 나와는 상관없어 보였죠 무심결에 치켜 본 하늘이 유난히 푸르다 싶었는데 빛깔이 주는 서러움 때문에 하루 종일 앓아누웠습니다 거침없는 쪽빛 속에서 내 삶이 초라해보였을까요 잠시 눈이 시려 하늘을 외면해 봅니다 이제껏 살아왔던 하늘은 늘 흐림의 연속이었죠 차라리 그것이 더 익숙하고 편했는데... 시리도록 깊은 설움의 빛깔로 가려진 우울을 길어 올린 지금 보이는 저 하늘은 푸른 것만으로도 분명 유죄입니다 . . 변재구
              ♪~행복 .. 이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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