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행복

명절을 지내며

종이연 2011. 2. 5. 21:27

요렇게 기고만장한 넘을 보았나요?

 

아들이 이번에 초등임용고시에 합격했습니다..세번 째 도전에 성공한 거랍니다.

 

잘못을 지적하는 엄마에게는 뭐라는 줄 아세요? 복에 겨워서 저런답니다.

 

아이구,,엄마의 마지막 소원이 인문계고등학교 가주는 거라고

 

제가 울면서 그랬다나요?

 

그래서 지가 각성을 하고 뭐 열공을 해서 그 결과 인문계 고등학교에 갔다는 군요.

(얼마나 공부를 안하고 그랬으면 ㅡ.ㅡ;;)

 

그러므로 엄마의 마지막 소원까지 다 들어준 착한 아들이므로

 

엄마는 더이상의 소원은 품지도 말고 내~~복이구나 해야 한다는 군요.

 

암튼 이런 복덩어리 아들넘이 운전을 하고,,

 

저는 편안히 졸면서 귀향길에 올랐습니다.

 

도착하자 마자 만두를 큰엄마랑 복덩어리랑 셋이 만들었지요.

 

조카딸냄이랑 우리 딸냄이랑 어제 만나서 같이 자고 온다고 했다는 데 영 안오는군요.

 

만두국을 끓여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산적 부치시고 갈비찜 재우고,,하고나서 잠시 쉬다가

 

꽃게 해물탕을 끓여서 저녁을 먹고 나니

 

울 큰댁 조카녀석 오고요..작은댁에서 전을 부쳐서 가지고 옵니다.

 

보는 분마다 복덩어리에대해..아이구..ㅎㅎ

 

작은 아빠가 강현이 구워줄려고 고기 사오셨다고 해서 신문지 깔고 한 판 벌어졌네요.

 

저녁을 억수로 먹었는데 ~~.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차례를 지내고,

 

성묘길에 올랐습니다.

 

가다가 구제역 방역 소독하는 곳을 세군데나 지나는 군요.

 

부모님 산소에는 눈이 다 녹았습니다.

 

돌아와 점심을 먹고 우리 네식구는 얼른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길은 요지부동으로 막혔네요.

 

겨우 겨우 망향휴게소에서 저녁을 먹고 제가 운전을 교대하고 돌아옵니다.

 

돌아오니 열한시가 넘었네요...잘 돌아왔구나 싶습니다...

 

내집 정말로 편하구나 ..싶어요..ㅎㅎ

 

명절을 잘 지낸 안도감,,새배를 하려고 주욱 늘어선 큰 넘들..

 

이어지는 덕담..

 

새해 명절을 이렇게 지내고 옵니다...복덩어리 덕에 ..더 기쁜 명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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