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고지가 바로 저긴데 / 이은상

종이연 2023. 2. 16. 21:53

고지가 바로 저긴데

 

이은상

 

고난의 운명을 지고
역사의 능선을 타고
이 밤도 허위적거리며
가야만 하는 겨레가 있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예서 말 수는 없다.


넘어지고 깨어지고라도
한 조각 심장만 남거들랑
부둥켜 안고
가야만 하는 겨레가 있다.
새는 날
피 속에 웃는 모습
다시 한번 보고 싶다.

'좋은 시 느낌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산 /신달자  (0) 2023.02.19
겨울 산길 /윤무중  (0) 2023.02.17
겨울 산에서 /이해인  (0) 2023.02.15
겨울산을 오르며 /김주안  (0) 2023.02.14
겨울 산에서 /류인순  (0) 2023.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