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행복/나이가 들면서(자꾸 안하던 짓을 합니다)

마트에 다녀오면서

종이연 2023. 4. 12. 17:31

언제나 재놓고 사는 것 중의 하나가

믹스커피입니다.

일할 때는 오전에 하나 오후에 하나

옆에서 일하시는 분 있으면 또 타드려야 하고

넉넉히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니고

 

또 어딘가 여행을 나갈 때

보온병에 뜨거운 물과 믹스커피 과자 같은 걸 가지고 나갑니다.

카페에 가서 먹기도 하지만 

휴게소 커피는 그닥 맛도 없고 가격만 그래서

휴게소나 커피 마실 곳이 있으면 마셔야지 하면서 일단 가지고 나갑니다.

언젠가

가을에 황매산 억새 축제를 갔다가 믹스커피를 비싼 값에 사먹고는

꼬옥 싸가지고 다니는 게 버릇이 되었습니다.

 

커피가 떨어져가길래

계산대까지 믹스커피 박스를 가져다 놓았는데

바구니 안의 것들만 계산해주고

나는 또 커피믹스는 완전히 잊고 집에 와서

내가 계산대까지 가져다 놓았는데..하면서 통탄했죠.

 

바오로씨 화물차에서

무슨 냄새가 납니다.

안나던 나쁜 냄새가 하루 하루가 지날 수록 심해져서

뭐지 뭐지 하다가

내가 마트에서 장바구니에 뭘 사가지고

오다가 의자 뒷 부분에서 흘렸는 것 같아요

잘 보라고 하니

그럴 일이 있겠냐고 슬쩍 보기만 하는데

너무 냄새가 심해지니 찬찬히 보니

돼지고기 썰어 놓은 것 스치로폴 박스에 포장 된거가 빠져 있더라고 합니다

그래서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곳에다

그냥 버렸다고 하길래

잘 뜯어 버려야지 하고 가보니

고양이가 잘 뜯어서 깨끗이 먹어치웠네요.

 

내가 고기를 사고도 샀는지 안샀는지 모르니.

이런 썩은 고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