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씨가 안경테가 고장이 나서
같이 안경점에 갔습니다.
나도 간 김에 돗보기를
여기 저기 깔아 놓는 (노트북 앞에 하나,성당 가방에 하나, 외출용 가방에 하나,그리고 화장대 앞에 하나)
원래는 이렇게 네개를 깔아 놓는데
지금은 두개라서
집안에서도 자주 어디다 놓았는지 한참을 찾게 되네요.
그래서 만원짜리 (지난 번에 만원짜리 돋보기를 김천 이마트에서 사왔습니다)
돋보기 하나 사야지 한게
보라고 글자판을 주는데
글이 두개로 보여서 세 종류를 써봤지만 다 그렇다고 하니
난시라고 맞추라고 하는군요.
그래서 맞추고 앉아 기다리는 동안
바오로씨가 로또 복권 한장 산다고 하면서 나가는데
내가 생각한 곳과 다른 길로 가는 거에요.
왜 이렇게 길을 모른데 하면서
속상해서..ㅠ.ㅠ
그리고 돌아왔습니다.
왜 그리로 갔느냐고 물으면서 아...ㅠ.ㅠ
바오로씨는 똑바로 갔는데
내가 완전히 방향감각을 잃으면서
바오로씨가 잘못갔다고 생각을 했네요.
이럴수가?
나는 일곱살에 학교를 가면서
전차를 타고 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래서 인지
나는 방향감각은 뛰어나다고 생각했어요.
잘 찾아다닙니다.
언젠가 막내동생네 집들이를 갔는데
가서 초인종을 누르니 세수를 하고 있던 동생이 나와서
누나는 참으로 잘도 찾아 다닌다고 하는군요.
(속으로는 누나가 시골에서 올라오니 좀 마중을 나오면 얼마나 좋아 했을지도 몰라요)
오송에서 조치원으로 조치원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의정부로
의정부에서 버스나 택시를 타고
그렇게 도착했을텐데
지금처럼 길찾기가 되어 있지도 않은데
내가 생각해도 잘 찾아다녔습니다.
그런 내가
방향치가 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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