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분꽃 / 권대웅

종이연 2026. 8. 1. 20:54

분꽃 

 

권대웅 

 

꽃속에 房을 들이고

살았으면

 지붕이랑 창문에는 

꽃등을 걸어놓고

 멀리서도 환했으면 

꽃이 피면 

스무 살 적 

엄마랑 아버지랑 사는 

저 환한 달 

속을 다 보았으면 

그 속에서 놀았으면 

밤새 놀다가 그만 

깜박 졸다 깨어나면 

그렇게 까만 눈동자 

아기 하나 생겼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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