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6 2

부활송 /구상

부활송 구상 죽어 썩은 것 같던 매화의 옛등걸에 승이릐 화관인 듯 꽃이 눈부시다 당신 안에 생명을 둔 만물이 저렇듯 죽어도 죽지 않고 또다시 소생하고 변신함을 보느니 당신이 몸소 부활로 증거한 우리의 부활이야 의심할 바 있으랴! 당신과 우리의 부활이 있으므로 진리는 있는 것이며 당신과 우리의 부활이 있으므로 달게 받는 고통은 값진 것이며 당신과 우리의 부활이 있으므로 우리의 믿음과 바람과 사랑은 헛되지 않으며 당신과 우리의 부활이 있으므로 우리의 삶은 허무의 수렁이 아니다 봄의 행진이 아롱진 지구의 어느 변두리에서 나는 우리의 부활로써 성취될 그날의 우리를 그리며 황홀에 취해 있다

오늘(2024,4,6)의 말씀에서 샘솟은 기도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마르 16,15) 주님! 제 자신 안에만 머물러 있지 않게 하소서. 세상에로, 이웃형제들에게로, 모든 피조물들에게 나아가게 하소서. 먼저 다가가고, 먼저 사랑하게 하소서. 자국민이나 이주민이나, 부유하거나 가난하거나, 친구이거나 적이거나, 사람이거나 자연이거나, 모든 피조물과 더불어 형제가 되게 하소서 함께 걷되 손을 잡고 걷고, 땅을 딛고 걷되 하늘을 바라보게 하소서. 세상에 살되 세상의 힘이 아닌, 복음의 힘으로 살게 하소서. 아멘. -이영근 신부

기도 하나 ~ 2024.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