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 52

오늘(2025,4,23)의 말씀에서 샘솟은 기도

'그들은 눈이 가리어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루카 24,16) 주님!곁에 함께 걸으시건만, 당신을 알아 뵙지 못한 저를 용서하소서!길동무가 되어 주시건만, 곁에 없는 것처럼 무시하였음을 용서하소서!뼈 속 깊이 계시고, 입술에 가까이 계시고, 발등에 등불이신 당신을 알게 하소서.제 안에서 숨 쉬시며, 함께 걸으시는 당신을 알아보게 하소서.아멘. -이영근 신부

기도 하나 ~ 2025.04.23

부활소곡 / 이해인

부활소곡 이해인 봄이 누운 산허리에부활의 기쁨이진달래로 피는 새벽당신을 모신 내 마음은생명의 향기에 취해먼 데서도 이웃을 부르는천리향 꽃의 기도해마다 내가 죽지 못한 부끄러움에얼굴을 못 드는 부활절 아침나는 죄인이어도당신이 사랑이어서또다시 나를 살게 하는찬미의 힘찬 노래거듭나게 하는 노래알렐루야 알렐루야 !!

오늘(2025,4,22)의 말씀에서 샘솟은 기도

“나를 더 이상 붙들지 마라.”(요한 20,17) 주님!이제는 당신을 놓게 하소서!제가 붙들면 속박이 되지만 당신이 붙드시면 자유이오니,제가 붙드는 것이 아니라 당신께 붙들리게 하소서!붙들고 있는 것은 제 마음일 뿐,당신은 붙들 수도 붙들려지지도 않으시는 분이오니,제가 만들어 놓은, 제가 원하는 당신이 아니라,주님이신 당신께 붙들리게 하소서!당신 사랑은 늘 멈춤이 없사오니,사랑하는 일에 붙들리어 늘 사랑하는 일에 멈춤이 없게 하소서!아멘. -이영근 신부

기도 하나 ~ 2025.04.22

부활절 아침의 기도 / 박목월

부활절 아침의 기도 박목월​​주여저에게이름을 주옵소서.당신의부르심을 입어저도 무엇이 되고 싶습니다.​주여주여주여태어나기 전의이 혼돈과 어둠의 세계에서새로운 탄생의빛을 보게 하시고진실로 혼매한 심령에눈동자를 베풀어주십시오.​´나´라는이 완고한 돌문을열리게 하옵시고당신의 음성이불길이 되어저를 태워 주십시오.​그리하여바람과 동굴의저의 입에신앙의 신선한열매를 물리게 하옵시고당신의 부르심을 입어저도무엇이 되고 싶습니다.​주여간절한새벽의 기도를 들으시고저에게이름을 주옵소서.​

오늘(2025,4,21)의 말씀에서 샘솟은 기도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마태 28,10) 주님!그분을 뵙는 일, 이보다 기쁘고 아름다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제가 가는 곳에 항상 먼저 와 계신, 먼저 오시어 나를 기다리시는 분,결코 저를 떠나지를 못하시는, 그 보고 싶은 분을 보는 일, 그보다 아름다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제가 찾으면 ‘나 여기 있노라’ 하시고, 제가 숨으면 ‘너 어디 있느냐?’고 제가 찾기도 전부터 저를 찾으시고,먼저 제 안에 들어와 ‘어서 가자’고 이끌어 주시는, 그 보고 싶은 분을 보는 일, 그보다 아름다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아멘. -이영근신부

기도 하나 ~ 2025.04.21

부활절에/ 김현승

부활절에 김현승 당신의 핏자욱에선꽃이 피어 - 사랑 꽃이 피어,땅 끝에서 땅 끝에서당신의 못자욱은 우리를 더욱당신에게 열매 맺게 합니다. 당신은 지금 무덤 밖온 천하에 계십니다 - 두루 계십니다. 당신은 당신의 손으로로마를 정복하지 않았으나,당신은 그 손의 피로 로마를 물들게 하셨습니다. 당신은 지금 유태인의 옛 수의를 벗고모든 4월의 관(棺)에서 나오십니다. 모든 나라가지금 이것을 믿습니다.증거로는 증거할 수 없는 곳에모든 나라의 합창은 우렁차게 울려 납니다. 해마다 삼월과 사월 사이의훈훈한 땅들은,밀알 하나가 썩어서 다시 사는 기적을우리에게 보여 줍니다. 이 파릇한 새 목숨의 순(筍)으로....

오늘(2025,5,20)의 말씀에서 샘솟은 기도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요한 20,4) 주님!베드로와 요한이 무덤으로 달려가듯, 목동들이 구유로 달려가듯,고귀한 경쟁에서 질세라 빨리 달리게 하소서!무덤을 들여다보지만 말고, 안으로 들어가게 하소서!그리하여, 비어져 나오게 하소서.비어진 맑은 눈으로 당신 부활을 보게 하시고, 본 바를 믿게 하소서.아멘. -이영근 신부

기도 하나 ~ 2025.04.20

부활-4월에 /김용택

부활 김용택ㅡ 4월에 피 묻어 선연한 새벽 낯빛들찢긴 가슴 펄럭여그리운 그 얼굴들 그리워밤이면 밤마다 잠 못 이루고날이면 날마다 걷던 걸음우뚝우뚝 멈춰서는소쩍새 길길이 울어 넘는삼사오월 거 고갯길펄펄 죽은 몸 펄펄 살아잡는 손 풀뿌리 뿌리치며한 많은 고개산, 산 넘고 물, 물건너훌훌 단숨에 타는 가슴불길로 오라못견디게 그리운새벽 낯빛 그 고운 얼굴들

오늘(2025,4,19)의 말씀에서 샘솟은 기도

'안으로 들어가 보니 주 예수님의 시신이 없었다.'(루카 24,3)​주님!제 안에서 본래의 자리를 보게 하소서.죽음을 묻어버린 빈 무덤에서 죽지 않는 생명을 보게 하소서.당신과 함께 당신 안에 숨겨져 있는 본래 저의 생명을 보게 하소서.제 안에 살아계신 당신의 ‘빈 무덤’을!‘빈 무덤’처럼,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계시는 당신을!알렐루야! -이영근 신부

기도 하나 ~ 2025.04.19